자체 가전 OS로 기기간 연결성 강조
삼성 '녹스', LG 'LG 쉴더' 보안 기능 경쟁도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AI for All: Connectivity in the Age of AI)'를 주제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AI for All: Connectivity in the Age of AI)'를 주제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4’를 앞두고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인공지능(AI) 전략을, LG전자는 고객 관점에서 재정립한 AI의 의미와 3가지 AI 기술의 차이점을 공개했다.

8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AI 시대에 걸맞은 강력한 보안과 책임의식 ▲AI 기반의 다양한 신제품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 경험 등을 소개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AI 시대 최우선 과제로 사용자의 보안을 꼽으며 초연결 시대에 적합한 통합적 보안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했다. 삼성 녹스를 기반으로 더욱 발전된 삼성 녹스 매트릭스와 삼성 녹스 볼트 서비스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상호 모니터링으로 문제가 된 장치를 분리해 다른 기기들의 보안을 안전하게 유지한다. 삼성 녹스 볼트는 핀코드·비밀번호·패턴과 같은 개인정보를 보호해준다. 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올해 중으로 TV와 패밀리허브 냉장고까지 확대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AI를 탑재한 ▲TV ▲가전 ▲모바일 신제품을 선보였다. 2024년형 네오 QLED 8K TV에는 전년 대비 8배 늘어난 512개의 신경망을 보유하고 2배 빨라진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적용한 AI 프로세서 ‘NQ8 AI 3세대’가 장착됐다.

해당 제품은 AI 프로세서와 타이젠 OS(운영체제)를 활용해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인 맞춤형으로 추천해주고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을 더욱 매끄럽게 해준다.

이어 AI 프로세서를 통해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스포츠 종목 자동 감지,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하는 등 영상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화면의 다양한 음원 중 음성만 분리해 대화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액티브 보이스 앰플리파이어 프로’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AI 비서 ‘빅스비’를 연동해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빅스비 호환 기기 중 가장 적합한 기기가 명령에 반응하는 ‘빅스비 음성 호출 경험 개선’, 음성 명령으로 실행할 수 있는 기기별 기능을 정리한 ‘빅스비 명령 수행 경험 개선’을 이용해 최적에 기기에 명령할 수 있다.

LG전자가 현지시간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고객의 미래를 재정의하다(Reinvent your future)’란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를 개최했다. LG전자 조주완 CEO는 대표 연사로 등단해 고객경험 관점에서 재정립한 AI 의미와 LG전자 AI 기술의 차별점을 소개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현지시간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고객의 미래를 재정의하다(Reinvent your future)’란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를 개최했다. LG전자 조주완 CEO는 대표 연사로 등단해 고객경험 관점에서 재정립한 AI 의미와 LG전자 AI 기술의 차별점을 소개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리인벤트 유어 퓨처(고객의 미래를 재정의하다)’를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하고 고객경험 관점에서 AI를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했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 생활 지능 ▲조율·지휘지능 ▲책임지능을 LG전자 AI 기술의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LG전자는 자사 제품을 통해 수집한 실시간 생활 데이터를 통해 생활 지식과 통찰력을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약 7억개의 LG제품이 사용되고 있고 여기에는 AI 지원 지능형 센서가 탑재돼 고객들의 신체적·정서적 생활패턴을 학습하고 분석하는 데 최적”이라며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되는 수십억개의 스마트 제품 및 IoT(사물인터넷)기기를 통해 수집한 실시간 생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다면적 데이터를 통해 LG전자는 가치있는 생활지식과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학습할 수 있고 이는 많은 기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자산이자 분명한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개발 중인 AI 엔진 ‘LG AI 브레인’을 통해 조율·지휘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LG AI 브레인’은 조율화 프로세스를 갖춘 AI 엔진으로 상호 연결된 기기들을 물리적으로 조화롭게 조율해 최적화된 작동방식을 유도하는 솔루션을 생성한다. 대화내용, 행동패턴 등의 맥락을 이해해 고객의 요구를 예측하고 이후 자체 개발한 LLM(대규모 언어모델) 기반으로 고급 추론 프로세스가 실행되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자체 데이터 보안시스템 ‘LG 쉴드’를 고객 데이터 수집·저장·활용 등 전 과정에 적용해 모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는 의지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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