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접는 업그레이드 플립…단일 패널 최대 크기 차량용 패널 공개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4'에서 안팎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플렉스 인앤아웃 플립'을 선보인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4'에서 안팎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플렉스 인앤아웃 플립'을 선보인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4에 참여해 주력하고 있는 분야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선보인다.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경쟁력을 가진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탑재될 패널을, 전장에 강점을 보이는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패널에 집중한다.

10일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4에서 ‘혁신 기술의 모든 것,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한 부스에서 화면을 360도로 접을 수 있는 차세대 플립형 폴더블 제품 ‘인앤아웃 플립’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인앤아웃 플립은 화면을 안팎으로 360도 접을 수 있는 기술이 적용돼, 바깥쪽으로 접으면 제품 앞면과 뒷면을 모두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플립 제품과 달리 접었을 때 하나의 디스플레이만으로 양면을 활용할 수 있어 더 가볍고 얇은 디자인이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CES 2023에서 물방울 힌지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뒤, 올해 7월 말 공개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 시리즈에 탑재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폰 패널 제품이 실제로 탑재될지는 두고봐야 한다. 힌지 주름 문제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어 제품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360도 접히는 패널이 나옴에 따라 두 번 접을 수 있는 패널의 제품화 가능성도 열렸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개최된 CES 2022에서 패널을 S자 형태로 두 번 접는 ‘플렉스 S’와 G자 형태로 안쪽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 G’를 소개한 바 있다.

지난해 초 일부 해외 IT매체를 통해 갤럭시Z 플립5·폴드5 라인업에 화면을 두 번 접는 기술이 적용된 모델이 추가될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됐으나 아직 제품화되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57인치 P2P LCD‘와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모델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57인치 P2P LCD‘와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라이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를 꾸리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에 최적화된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57인치 필러투필러(P2P) LCD(액정표시장치)’와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가 대표적이다.

단일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의 차량용 디스플레이인 ‘57인치 P2P LCD’는 화면이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제작됐다. 3500R의 곡면 화면으로 어느 위치에서나 각종 주행정보, 공조 시스템 등 차량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독자 개발한 고감도 ‘인셀 터치’ 기능이 탑재됐다.

뿐만 아니라 차량용에 적합하도록 영하 40도부터 영상 85도의 극한의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한 내구성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초대형, 신뢰성, 내구성 등의 요소를 모두 충족해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는 슬라이더블 패널 중 가장 큰 크기로 커다란 화면이 평소에는 천장에 말린 형태로 숨겨져 있다가 필요 시 아래로 펼쳐지는 방식이다. 30R의 곡률반경으로 공간 효율성을 높였으며 QHD 이상의 고해상도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계기판용 ‘12.3인치 P-OLED’와 센터페시아용 ‘34인치 P-OLED’를 연결해 하나의 디스플레이처럼 사용하는 ‘초대형 P-OLED P2P’와 ‘48인치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의 제품을 볼 수 있다.

아울러, SDV 발전단계를 ▲전환 ▲진화 ▲미래 등으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최적화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콘셉트카 3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 밝기를 높인 ‘3세대 QD(퀀텀닷)-OLED’도 선보였다. ‘3세대 QD-OLED’에는 진화된 패널 구동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돼 최대 밝기가 3000니트 이상으로 향상됐다.

LG디스플레이 또한 최대 밝기가 3000니트에 달하는 새로운 OLED TV 패널을 꺼냈다. 이번 신제품에는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돼 기존 가장 밝은 제품 대비 화면 밝기가 42%, 에너지 효율이 약 22%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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