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결산⑦] 스튜디오랩·텐마인즈·탑테이블 AI 기반 서비스 눈길

'스튜디오랩'의 '셀러 캔버스'는 CES 2024에서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와 함께 유일하게 AI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해 주목 받았다. 사진/스튜디오랩
'스튜디오랩'의 '셀러 캔버스'는 CES 2024에서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와 함께 유일하게 AI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해 주목 받았다. 사진/스튜디오랩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이하 CES 2024)'에서는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부문 혁신상을 휩쓸었다. 이들은 AI가 더 이상 첨단 산업이 아닌 우리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한국 벤처·창업기업의 숫자는 총 116곳이다. 최고혁신상은 8곳 수상하며 지난해 기록(5개)를 갱신했고, 특히 올해 신설된 AI 분야에서는 총 37개에 달하는 최고혁신상·혁신상 중 16개를 한국 AI 스타트업이 가져가며 저력을 증명했다.

이번 CES 2024에서 스타트업의 관심은 하이테크 산업에 치중된 AI 기술을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집중됐다.

국내 스타트업 '스튜디오랩'의 '셀러 캔버스'는 CES 2024에서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와 함께 유일하게 AI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해 주목 받았다. 샐러캔버스는 판매자가 홍보하고 싶은 의류 사진을 찍어 올리면, AI가 마케팅 문구는 물론 홍보 페이지까지 완성해주는 기술이다. 실제로 CES 2024에서 시연된 사례에서는 셀러캔버스에 초록색 여성용 재킷 사진을 업로드 하자 상품 소개 페이지가 30초 만에 완성됐으며, 특히 '올드 머니룩' 등 사람들이 사용하는 최신 트렌드 단어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샐러캔버스는 비전 AI와 머신러닝 기술로 상품의 특징과 스타일, 색상 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품과 어울리는 디자인과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한다. 또 스튜디오랩은 제품 사진 촬영의 자동화를 통해 균일한 이미지 퀄리티와 정확도를 보장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스튜디오랩은 서울 AI 허브의 지원을 받아 해외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텐마인즈'가 내놓은 AI스마트 베개 '모션필로우'는 CES 2024 최고혁신상 중 하나뿐인 슬립테크 제품이다. 베개에 탑재된 마이크와 압력센서로 사용자의 코골이 소리와 머리 위치를 인식한 후 에어백을 부풀려 사용자의 고개 위치를 조정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잠을 자면서도 자연스럽게 기도를 확보해 코골이를 줄이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모션시스템 AI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코골이 패턴을 학습해 장기적으로는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두잉랩 칼로AI 예시 사진. 사진/두잉랩
두잉랩 칼로AI 예시 사진. 사진/두잉랩

'두잉랩'과 '탑테이블'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헬스케어에 AI를 접목했다. '칼로AI'는 AI가 사진에 찍힌 요리의 재료와 양, 성분, 칼로리 등을 분석함으로써 지금까지 식단 관리를 위해 기 입력된 메뉴를 검색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했다. 국내에서 이미 45개 이상의 업체가 푸드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칼로AI는 두잉랩의 ‘푸드렌즈’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푸드렌즈가 이미지 자체를 인식하던 것에 더해 칼로AI는 음식의 양과 재료의 영양 정보를 직접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탑테이블은 3D프린트와 식품을 결합한 '4차원 푸드프린팅'이라는 개념을 선보였다. 탑테이블의 ‘잉크(IINK)’는 개인맞춤 영양제공 시스템으로 질감과 크기, 영양성분 등 맞춤형 식품을 만들어냄으로써 개인 맞춤형 영양제와 식품을 직접 만들어 섭취하는 미래를 그렸다. 특히 인체 내에서 영양제가 녹는 지점까지 설정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 주목 받았다. 탑테이블은 소재와 물성의 다양성으로 인해 기술 개발이 어려운 푸드 프린팅에 있어 각 소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프린팅 성공률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모델을 개발했다. 잉크는 올해 서울시와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탑테이블은 앞서 CES 2023에서도 캐드(CAD) 디자인을 바탕으로 음식을 만드는 '푸디안'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리빌더AI 3D 모델링 예시. 사진/리빌더AI
리빌더AI 3D 모델링 예시. 사진/리빌더AI

또 다른 혁신상 스타트업인 '리빌더AI' 또한 스마트폰만 있으면 3D콘텐츠를 어디서든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VRIN 3D’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물·공간을 찍으면 AI가 곧바로 3D 모델로 바꿔주는 솔루션이다. 스튜디오나 장비 없이도 AR·VR 콘텐츠를 AI로 즉시 만들 수 있다.

AI 스타트업 '브이터치'의 CES 혁신상 수상 4개 제품 중 AI 음성 대화 반지인 '위스퍼링'이 눈에 띄었다. 사용자는 손가락에 착용한 위스퍼링으로 챗GPT와 음성 대화와 질문을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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