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반도체 독식에 직접생산 움직임

샘 올트만 오픈AI CEO. 사진/연합뉴스
샘 올트만 오픈AI CEO. 사진/연합뉴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주 한국을 찾는다. 올트먼은 AI 반도체의 직접 개발 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협업이 진행될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만나는 등 반도체 업체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6월 방한한 데 이어 7개월에 재방문이다. 올트만의 구체적 방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만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 지난해 말 거대언어모델(LLM) 최신 버전인 GPT-4 터보 모델을 정식 출시했고, 현재 추가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대량의 최신 AI 반도체가 절실하다.

하지만 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이미 점유율 80%를 차지한 엔비디아가 독점하는 상황이다. 이에 AI 반도체 품귀 현상이 빚어지며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등이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픈AI 역시 AI 반도체 직접 생산 쪽으로 방향을 굳힌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올트먼은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TSMC를 포함한 반도체 제조업체뿐 아니라 UAE AI 기업인 G42, 영국 반도체 설계사 암(ARM)을 소유하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과 접촉하기도 했다.

HBM 시장에서 빠른 제품 개발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가장 최신 제품인 HBM3(4세대)를 지난해 6월부터 독점 공급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반도체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최근 폐막한 CES 2024에서 ▲12나노급 32기가비트(Gb) DDR5 D램 ▲ HBM3E D램 샤인볼트 ▲ CXL 메모리 모듈 제품 'CMM-D' 등 차세대 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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