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익 4360억…작년 전체론 32조 매출에 7조 손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SK하이닉스가 1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력 제품인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의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SK하이닉스가 1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력 제품인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의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SK하이닉스가 1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력 제품인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의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 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영업이익률 3%), 순손실 1조 3795억원(순손실률 12%)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이와 함께 그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당사는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32조 7657억원, 영업손실 7조 7303억원(영업손실률 24%), 순손실 9조 1375억원(순손실률 28%)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D램에서 주력제품인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고 있는 낸드에서는 투자와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D램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AI용 메모리인 HBM3E 양산과 HBM4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한편,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 DDR5, LPDDR5T 등 고성능, 고용량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AI향 서버 수요와 온디바이스 AI 응용 확산을 대비해 고용량 서버용 모듈 MCRDIMM과 고성능 모바일 모듈 LPCAMM2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기술 리더십을 지켜간다는 계획이다.

낸드의 경우 eSSD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늘리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투자비용(CAPEX) 증가는 최소화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장기간 이어져온 다운턴에서도 회사는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했다.

감산과 관련해서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에 발맞춰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 규모를 점진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보수적인 투자 기조는 유지한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수요 회복과 함께 공급은 업계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맞춰 감산 규모가 점진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감산이 필요했던 레거시(범용) 제품 생산은 계속 감소하고, 수요가 증가하고 선단 공정이 필요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하기 때문에 전체 생산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보수적인 생산 기조를 유지한 결과 3분기부터 판매량이 생산량을 웃돌면서 하반기에는 재고 개선세가 분명하게 나타났다”며 “D램은 올해 상반기 중, 낸드는 하반기 중에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D램과 낸드 수요 증가율은 각각 10% 중후반대로 예상했다. 반면 생산 증가율은 한자릿수에 그쳐 수요 증가율이 생산 증가율을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성장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1분기는 계절적인 영향에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또한 “지난해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해서 투자를 진행했고, 올해도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할 생각”이라며 “철저히 고객 수요에 기반해서 가시성이 확보된 제품의 생산 확대를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는 AI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선단 공정 양산을 확대하거나 실리콘관통전극(TSV) 증설, 필수 인프라 투자 등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투자할 생각이고 증가분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200만원의 특별 격려금과 자사주 15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분 '생산성 격려금(PI)'는 50%로 책정됐다. PI는 오는 26일, 격려금은 29일 지급될 예정이다. 자사주는 2월 중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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