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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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2.3% 감소하며 2년 연속 줄었다.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과의 거래가 미중 반도체 갈등 등의 요인으로 줄면서다. 다만 대미 수출은 완성차 시장 호황 등으로 증가해 역대 최고였고, 화장품 역시 호조였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1118억달러로 전년보다 2.3%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2022년에도 0.9% 감소해 2년 연속 감소 중이다. 다만 감소 폭은 전체 수출(-7.5%)보다 작았는데, 지난해 8월부터 중소기업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4635개로 전년보다 2.4% 증가했고 신규 수출기업 수는 6.0% 늘었다. 수출 중단기업은 1.9% 줄었다.

중소기업 10대 수출 품목 중 화장품, 자동차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플라스틱제품, 합성수지, 반도체 등 4개 품목은 감소했다.

1위를 차지한 화장품 수출액은 54억달러로 전년보다 20.2%나 늘었고, 자동차 또한 49억달러로 57.4% 증가했다. 화장품 수출 호조는 중국(-14.4%) 수출은 줄었으나 미국(47.2%), 일본(12.9%), 베트남(28.6%) 등으로 수출국이 다변화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전쟁 중인 러시아의 자동차 생산이 중단돼 러시아 주변국인 키르기스스탄(315.0%)과 카자흐스탄(21.4%)의 중고차 수요가 증가한 수혜를 입었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피면 중국이 192억달러로 여전히 1위였지만, 전년 대비 10.5% 줄었다. 중국은 미중 반도체 갈등에 따른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출 감소와 애국 소비에 따른 화장품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액이 2010년 이후 처음 200억달러를 밑돌았다.

베트남(-5.7%), 일본(-6.8%), 인도(-2.0%), 홍콩(-4.2%), 대만(-20.6%), 인도네시아(-6.0%) 등 6개국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났다.

반면 미국은 171억달러로 전년보다 5.2% 늘었고 러시아(14.7%), 멕시코(5.9%) 등을 향한 수출이 늘었다. 미국은 완성차 시장 호황으로 자동차부품, 운반하역기계의 호조 등으로 수출액이 역대 1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7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국내 온라인 총수출액 9억9000만달러 중 중소기업은 76.5%의 비중을 차지했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주요 품목 1위인 화장품(31.6%)과 아이돌 굿즈 등이 포함된 3위 문구 및 완구(135.3%)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수는 4116개로 8.2% 늘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2023년 중소기업 수출은 중국의 경기침체, 고물가에 따른 긴축재정 기조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으로 전년대비 감소하였으나, 중소기업의 수출국 다변화, 수출 중소기업 개수의 증가 등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2023년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수출 증가추세를 2024년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수출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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