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국내 첫 창원에 액화수소공장 준공…하루 5톤 생산
기체대비 부피 1/800·운송효율 10배…두산밥캣, 수소 지게차 상용화

30일 두산밥캣 인천 지게차 공장에서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사장(왼쪽 일곱 번째)과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왼쪽 여섯 번째) 등이 수소 지게차 1호기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 (왼쪽 네 번째 김희수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실장, 여덟 번째 금영범 현대모비스 상무)
30일 두산밥캣 인천 지게차 공장에서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사장(왼쪽 일곱 번째)과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왼쪽 여섯 번째) 등이 수소 지게차 1호기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 (왼쪽 네 번째 김희수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실장, 여덟 번째 금영범 현대모비스 상무)

글로벌 각국이 미래 에너지로 여겨지는 수소를 산업화 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두산그룹이 산업화에 한 발 앞선 모습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1일 창원에 국내 처음으로 액화수소 공장을 준공했다. 전날 두산밥캣은 수소 지게차 1호기 출하식을 가졌다. 수소 지게차를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두산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상용급 액화수소 생산시설인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식이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개최됐다.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는 두산에너빌리티, 경남도, 창원시가 공동투자해 건설한 것으로, 하루 5톤, 연간 최대 1825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해 인근 연구기관, 기업, 수소충전소 등에 공급한다.

기체수소 대비 부피를 1/800까지 줄일 수 있어 운송효율이 10배 이상 높은 액화수소는 수소의 대량 운송과 수소상용차 보급 촉진 등의 핵심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국내 사용사례가 없어 안전기준이 부재한 점을 감안, 정부는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해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 및 기자재 부품 국산화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의 액화수소 운송·저장설비 등에는 국내 기술이 활용됐다. 또한 창원 플랜트와 연계해 국내기업이 개발한 액화 트레일러를 함께 운영하게 된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지자체, 기업, 정부 출연기관 간 액화충전소 구축 및 수소버스 보급·활용, 액화수소 공급·구매 관련 업무협약 등도 체결됐다.

박찬기 수소경제정책관은 “이번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으로 우리나라가 미국, 독일, 일본 등에 이어 세계 9번째로 액화수소 생산국가가 됐다”면서 “정부는 액화수소 핵심기술 국산화, 법령정비 및 규제개선, 수요처 다양화 등을 통해 국내 액화수소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두산밥캣은 30일 인천 지게차 공장에서 ‘수소 지게차 1호기 출하식’을 가지며 국내 최초 수소 지게차 상용화로 수소 모빌리티 저변 확대에 나섰다.

두산밥캣의 수소 지게차 1호기는 20kW 출력의 연료전지를 탑재한 3톤급 모델로, 건설기계연구원에서 테스트를 거친 뒤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로 납품된다. 그 동안 시제품 형태로 공개된 수소 지게차는 있었으나, 제품 개발 후 상용화 준비해 출하한 것은 두산밥캣이 처음이다.

박형원 두산밥캣 사장은 “1968년 우리나라 최초로 지게차 생산을 시작한 두산밥캣이 수소 지게차 상용화에서도 국내 최초라는 기록을 세웠다”면서 “저탄소 시대를 향한 핵심적 미래 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 모빌리티 저변 확대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두산밥캣은 산업부의 ‘수소 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 기반 신뢰성 검증 기술 개발’ 시범사업 참여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 및 지자체와 함께 수소 지게차 보급 확대를 논의 중이다. 올해 10kW 출력의 연료전지를 탑재한 3톤급 모델 인증이 완료되면 총 30대 이상의 수소 지게차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향후 2톤과 5톤급 모델 등으로 수소 지게차 제품을 다양화하고 ㈜두산과 함께 개발중인 스키드 로더 등 수소 기반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