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IT 필름 사업 매각처럼 사업 가지치기 지속 
작년 영업익 2.5조, 15.1%↓…4분기 석화 적자

LG화학이 북미 양극재 공장 건설 등 미래 먹거리 사업 강화를 위해 적자가 이어지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할 방침이다.
LG화학이 북미 양극재 공장 건설 등 미래 먹거리 사업 강화를 위해 적자가 이어지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할 방침이다.

LG화학이 북미 양극재 공장 건설 등 미래 먹거리 사업 강화를 위해 적자가 이어지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할 방침이다. 지난해 IT 필름 사업을 매각한 것과 같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계속한다는 뜻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차동석 사장은 전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북미 양극재 공장 건설에 본격 착수하는 등 향후 2~3년 동안 매년 4조원 전후의 투자가 집행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기 악화 등으로 석유화학 사업 등이 부진하면서 현금 확보가 어려웠다. 투자금을 대부분 차입으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금 조달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지난해 IT 필름 사업을 매각한 것과 같이 포트폴리오 조정, 자산 효율화, 운전자본 최적화 등을 통해 건전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필요 자금 규모를 축소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설비투자로 당초 계획보다 다소 축소된 약 3조40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는 북미 양극재 공장 건설에 본격 착수해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석유화학 시황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5292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감소했다. 매출은 55조2498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534억원으로 6.5%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약 26조6000억원이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전년대비 3.8% 감소한 13조13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4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2% 늘었다. 순이익은 1285억원이었다.

사업 부문별로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2600억원, 영업손실 117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가전 등 전방산업 수요 부진 지속과 원료가 상승 등에 흑자로 전환한 지 1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전망과 관련해 LG화학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침체,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외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꾸준히 3대 신성장 동력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 증가한 27조8000억원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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