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부터 흑자…에너지 가격 관건

총부채 200조원 이상으로 극심한 재무 위기에 빠진 한국전력이 올해 킬로와트시(kWh)당 5원 이상의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총부채 200조원 이상으로 극심한 재무 위기에 빠진 한국전력이 올해 킬로와트시(kWh)당 5원 이상의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총부채 200조원 이상으로 극심한 재무 위기에 빠진 한국전력이 올해 킬로와트시(kWh)당 5원 이상의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전력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이달 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한전은 지난해 5조70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32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83%가량 적자 폭이 줄어드는 셈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88조4000억원으로 전망돼 2022년(71조2000억원)보다 24%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글로벌 공급망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연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한전의 원가 부담은 확대됐다. 하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전기요금이 동결되거나 인상 폭이 제한되면서 2021년 5조9000억원, 2022년 32조7000억원의 적자를 떠안았다.

그러나 한전의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에 비해 대폭 줄어든 5조7000억원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에서는 한전이 바닥을 찍고 '실적 턴어라운드'에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약 2조원으로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전력 구입비와 연료비가 축소한 점이 흑자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올해 실적 추정치는 kWh당 5원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을 가정한 것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