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해외건설 누적수주 1조달러 시대 열겠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지난 2203년도 정상 경제외교 성과 후속조치 계획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지난 2203년도 정상 경제외교 성과 후속조치 계획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에게는 어느 곳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강 건너 불'이 아니라 언제든 '발등의 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용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올해 세계 76개국의 42억명이 투표하는 '슈퍼 선거의 해'이고 전쟁이 일상화한 '위험한 세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세계 경제는 자국우선주의와 공급망 분절, 지정학적 갈등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대외와 대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공급망 안보를 더욱 강화하고 경제외교 성과가 국민 민생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정부와 유관기관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총리 취임 후 처음 주재한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는 정상순방 성과 후속조치, 해외수주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최 부총리는 "정상외교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일자리 창출과 민생 안정"이라며 "순방 중 체결된 양해각서(MOU)와 투자 약속이 실제 수출·수주, 투자로 조속히 이행되도록 모든 부처가 한 팀이 돼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했다.

세부 대책으로 ▲재외공관 네트워크 활용 ▲부처별 '정부 협력채널' 전수조사 및 공유·활용 ▲경제외교 컨설팅센터 신설 등을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걸림돌이 되는 규제나 제도가 있다면 합리적으로 개선되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후속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예산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해외수주 333억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5대 중점지역(중동·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동유럽·미주)별 전략을 면밀히 추진해 '해외건설 누적수주 1조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 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제13차 각료회의' 의제도 논의됐다.

최 부총리는 "분쟁해결제도 개선, 심의기능 강화 등 WTO 개혁 핵심의제 논의에서 주요국과 공조하고 우리 기업의 안정적 수출·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다자무역체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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