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이어 두 번째…중동 3개국에 추가 수출도 기대

한국 방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4조원이 넘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천궁-Ⅱ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천궁-Ⅱ의 수출은 2022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로, 'K-방산'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은 천궁-Ⅱ 시스템
한국 방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4조원이 넘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천궁-Ⅱ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천궁-Ⅱ의 수출은 2022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로, 'K-방산'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은 천궁-Ⅱ 시스템

한국 방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4조원이 넘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천궁-Ⅱ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천궁-Ⅱ의 수출은 2022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로, 'K-방산'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사우디와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무려 32억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사우디 국방부와 천궁-Ⅱ(M-SAM2) 10개 포대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이뤄졌다.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를 생산하는 한화시스템, 발사대를 만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구 한화디펜스)도 이름을 올렸다.

최종 사인은 리야드 세계방산전시회(WDS) 참석을 위해 사우디를 방문중인 신원식 장관과 칼리드 빈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의 회담을 통해 진행됐다.

천궁-Ⅱ는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돼 LIG넥스원이 제작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다.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2017년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2018년부터 양산했다.

천궁-Ⅱ는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 다기능 레이더의 추적기술, 다표적 동시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이 적용돼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유도탄이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 기술과 연속 추력형 측추력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최대 사거리는 40㎞로,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쓴다. 1개 발사대에서 유도탄 최대 8기를 탑재해 연속 발사할 수 있고, 항공기 위협에 360도 전 방향 대응이 가능하다.

천궁-Ⅱ는 다수의 시험 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시험발사 당시 공중에서 2차로 점화한 뒤 마하 4.5(약 5500km/h) 속도로 날아가 약 40km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명중해 적 항공기 요격 능력을 과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 장관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한 UAE, 사우디, 카타르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계약 외에 추가로 중동에 K방산 수출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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