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사진/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최저 3만원대 5G 요금제를 다음달 중 출시한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저 3만원대 구간을 신설하는 내용의 5G 요금제 개편안을 준비해 이르면 이달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새 요금제 이용약관을 신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요금제를 새로 출시하려면 정부에 먼저 신고한 후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의 검토 절차를 거쳐야 하는 유보신고제 대상이다.

자문위 검토에 최대 15일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보다는 다음달 출시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다만, 설 연휴 직후 바로 신고하고 과기정통부가 15일의 기한을 다 채우지 않고 신속 심의할 경우 이달 말 출시 가능성도 있다.

LG유플러스도 다음달 중으로 최대 3만원대의 5G 요금제 출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데이터 저용량 구간을 세분화한 온라인 선불요금제 ‘너겟’을 출시한 바 있다.

이들 기업의 3만원대 5G 요금제 신설은 다음달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서 3만원대 요금제 도입 시기를 내년 1분기로 못 박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새 중저가 5G 요금제는 KT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KT의 5G 요금제 개편으로 월 4GB 이하 이용자는 월 8000원, 월 6~10GB 이용자는 월 5000원~1만원, 월 11~21GB 이용자는 월 3000원~6000원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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