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사진/픽사베이
AI(인공지능) 사진/픽사베이

통신산업에서 인공지능(AI)의 활용이 점점 확대되는 가운데 AI 활용 규모가 2032년까지 10배 가까이 늘어난다는 관측이 나왔다.

12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마켓리서치는 2032년 전 세계 통신업계의 AI 활용 규모를 171억6000만달러(약22조82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8억2000만달러(2조4200억원)에서 9.45배 늘어난 것으로 연 평균 성장률(CAGR)은 28.3%로 봤다.

폴라리스마켓리서치는 네트워크 관리, 서비스 최적화 등이 까다롭고 복잡해지면서 통신사업자들이 다양한 AI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고객 경험 활용 사례로는 다국적 통신사 보다폰의 AI 챗봇 ‘토비’를 들었다. 토비는 설치, 유지·보수, 민원 처리 같은 상담 업무를 담당하는 데 고객 만족도는 기존보다 68% 향상됐으며 인력 배치 효율화, 운영 비용 감소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네트워크 구성 및 유지 관리 측면에서 AI 활용이 증가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등장으로 콘텐츠 소비 방식이 변하고 트래픽 수요가 급격히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고 있다고 회사는 평가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도 통신 사업에서 AI의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바탕으로 기본 사업을 ‘AI 인프라’와 ‘AI 전환(AIX)’, ‘AI 서비스’ 등에 맞춰 재정의하고 있다.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싱가포르의 싱텔, 아랍에미리트(UAE)의 e&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KT는 인프라부터 응용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채택했으며 초거대 AI ‘믿음’을 콜센터 등에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맞춤형 언어모델 ‘익시젠’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추천 요금제, 문제 해결법 등을 제시하는 AI 챗봇 ‘챗에이전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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