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흥행으로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업체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낙수효과를 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갤럭시S24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도 전작 대비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플라이체인(DSCC) 분석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간 갤럭시S24 시리즈 패널 누적 출하량은 전작인 갤럭시S23 및 S22 시리즈를 각각 21%, 66% 상회했다.

DSCC는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3월까지 5개월간 출하량도 갤럭시S23 시리즈보다 13%, 갤럭시S22 시리즈보다 47%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채용됐으며 디스플레이 패널은 전량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

갤럭시S24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각각 6.16인치, 6.66인치로 갤럭시S23(6.06인치) 혹은 플러스(6.61인치) 대비 크다.

DSCC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흥행 요인 중 하나로 출시 초기 기준 갤럭시S23 시리즈와 비슷한 가격대에 더 큰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점을 꼽았다.

갤럭시S24 시리즈 효과 등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317억원으로 7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특히, 모바일 신제품 OLED 패널 출하 증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 기준 지난해 4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부문이 44%로 전 분기보다 16%p 증가했다.

OLED 매출 비중도 모바일과 TV용 패널 출하 확대로 전 분기보다 15%p 증가한 57%로 집계됐다.

다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 간 경쟁이 심해져 업계에서는 올해 사업 전망을 신중하게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TV 사업을 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LG디스플레이는 최근 LCD(액정표시장치) 및 OLED 디스플레이 공급을 위한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

이번 계약으로 LG디스플레이는 기존에 삼성전자에 공급한 83형 이외에도 42·48·55·65·77형 화이트OLED(WOLED) 패널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게 된다.

이를 두고 DSCC는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상황에서 두 한국 대기업이 관계를 확장하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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