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인공지능 HBM-PIM.
인공지능(AI) 열풍으로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인공지능 HBM-PIM.

인공지능(AI) 열풍으로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 때문에 HBM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50%에 육박하면서 반도체 업계의 가장 큰 효자로 등극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에 따르면 올 들어 HBM의 평균판매단가는 기존 DDR4 D램과 비교해 500%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HBM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일반적인 D램을 압도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HBM의 영업이익률은 50%에 육박했다. 메리츠증권이 추정한 최신 HBM3 업계 선두인 SK하이닉스의 올해 HBM 관련 실적 전망치는 매출 9조9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47.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D램 전체 영업이익률이 20%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HBM 영업이익률이 2배 이상이다.

욜그룹은 올해 전 세계 HBM 매출이 140억 달러로, 전년 55억달러 대비 15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9년는 380억달러로 높은 수준의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공급과잉의 우려도 있다. 당장은 AI 반도체 개발 열풍으로 HBM이 품귀를 빚고 있지만, 앞으로 생산능력에 비해 수요 감소세가 나타나면 가격 경쟁이 불가피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공급 물량을 전년 대비 2.5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기존 대비 최소 두 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마이크론도 올해 75억~80억달러(9조7730억~10조4240억원)의 설비투자액 중 상당수를 HBM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욜그룹은 오는 2028년께 HBM 가격 프리미엄이 3배 정도로 한풀 꺾일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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