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가격이 13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0주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2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하락하면서 13주 연속 내렸고, 하락폭도 전주(-0.04%)에 비해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존재하지만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이어지는 중"이라며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되는 상황 속에서 간헐적인 급매물 거래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했다.

이번주 서울의 매매가 하락폭은 0.03%로 전주와 동일했다. 다만 지난주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던 송파구는 이번주 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되는 상황에서 0.01%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상승 전환했다.

양천구(0.00%)와 광진구(0.00%)가 하락세를 멈췄지만, 서대문구(-0.08%), 도봉구(-0.08%), 강북구(-0.07%), 구로구(-0.08%), 강서구(-0.05%), 서초구(-0.05%) 등 나머지 구는 모두 전주 대비 하락했다.

경기 지역은 평균 0.06%의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안양 동안구(-0.16%), 과천(-0.16%), 안성(-0.15%), 고양 일산서구(-0.14%), 시흥시(-0.14%) 등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교통 호재가 있는 고양 덕양구(0.18%)와 김포(0.02%)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여주(0.04%), 화성(0.03%) 등은 상승 전환했다.

인천(-0.02%)에서는 서구(0.01%)가 교통 호재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부평구(0.01%)도 상승 전환했다.

지방에서는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세종(-0.16%)을 비롯해 대구(-0.12%), 부산(-0.10%), 충남(-0.09%), 제주(-0.07%), 경기(-0.06%), 경남(-0.04%), 광주(-0.04%) 등에서 하락세가 계속됐다.

반면 충북(0.00%), 전북(0.00%) 등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고, 지난주 0.01% 상승했던 강원 지역은 이번주 0.04%로 상승폭을 키웠다.

매매가격과 달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오르면서 상승 기조를 이어갔고, 상승폭도 지난주(0.01%)에 비해 커졌다.

특히 서울은 작년 5월 넷째 주부터 40주 연속, 수도권은 작년 6월 넷째 주부터 35주 연속 상승 중이다. 

부동산원은 매매시장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매매 대기 수요가 전월세 수요로 지속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역 내 학군지와 신축 대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고도 덧붙였다.

서울(0.05%→0.04%)은 상승폭이 전주에 비해 다소 줄어든 가운데 성동구(0.22%)와 광진구(0.11%), 은평구(0.09%), 용산구(0.07%), 강북구(0.07%), 영등포구(0.07%)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인천(0.06%→0.08%)과 경기(0.04%→0.07%)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에서는 전북(0.05%), 강원(0.04%), 울산(0.03%) 등은 상승했지만, 세종(-0.22%), 대구(-0.11%), 충남(-0.06%), 부산(-0.04%), 경북(-0.03%), 경남(-0.02%) 등은 하락했다. 광주(0.00%), 충북(0.00%)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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