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도내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공시제’에 따라 지난해 4조437억 원을 구매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상 첫 4조원 돌파로 지역 중기 판로 확대에 큰 보탬이 됐단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공공부문 중소기업제품 총 구매액 4조9421억원 중 82%의 큰 비중이다. 2022년(3조 6781억원)보다 10% 증가해 제도 시행 후 10년 만에 4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공시제 시행 첫 해인 2014년 2조3000억원이었던 것이 지속해서 성장해 지난해 4조 원을 넘어서 지역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공시제는 전남도를 포함해 전국에서 전북도와 충남도 등 3개 광역자치단체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출자·출연기관까지 참여해 광범위하게 공시하는 곳은 전남도가 유일하다.

도내 중소기업 제품 구매 실적이 꾸준히 늘어난 것은 도, 시군 등 공공기관이 공사나 물품구매 및 용역 시 지역 제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사소한 소모품일지라도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특수한 소방 장비와 검사 용품 등 전남에서 생산되지 않은 제품은 불가피하게 다른 지역에서 구매할 수밖에 없어 장애요인으로 파악됐다.

전남도는 올해도 지역 중소기업 제품 홈쇼핑 판매, 인터넷 오픈마켓 입점지원 등 각종 판로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오수미 전남도 중소벤처기업과장은 “그동안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공공기관에서 도내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에 적극 나서 판로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구매율을 더 높이도록 시군, 도 산하 공공기관을 적극 독려하고 혁신도시 이전기관 등에도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 2014년부터 도내 중소기업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와 시군, 출자·출연기관 등 전남지역 47개 공공기관이 도내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그 실적을 상·하반기에 전남도 누리집에 공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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