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중물 역할·민간 자금 유입↑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벤처투자업계가 벤처투자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신속한 펀드 결성과 투자 집행 등을 주문했다.

23일 중기부에 따르면 오 장관은 전날 서울 서초동 한국벤처투자를 방문해 모태펀드 관련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이어서 ‘벤처투자 업계 간담회’를 열어 VC대표 등으로부터 다양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

이번 간담회는 오 장관 취임 이후 벤처투자 업계와 첫 만남 자리로,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점검하고 관련 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이를 통해 벤처투자 제도를 개선하고 벤처투자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마련됐다.

오 장관은 간담회에서 "1조6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자금을 조성하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1분기 내 신속 추진해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민간 자금이 벤처투자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모태펀드 분야별 전략성을 강화해 글로벌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억원을 출자, 1조원 규모로 결성하는 등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고, 지역 전용 벤처펀드도 1000억원을 출자하는 등 비수도권의 투자 불균형을 완화해나가겠단 방안이다.

간담회에는 벤처투자 업계의 의견을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 등 국내 벤처투자 관련 협·단체 및 모태펀드 전담기관과 투자 규모별 벤처캐피탈 대표(루키∼대형VC),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한국액셀러레이터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 국내 VC의 해외기업  투자 시 주목적 투자 인정 등 VC의 해외진출 지원과 ▲ 융합 콘텐츠 기업을 위한 모태펀드 지원확대, ▲ 모태펀드 관리보수 상향 및 지원 확대 등을 논의했으며, 창업기획자 대상 모태펀드의 지원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오 장관은 “기업형 벤처캐피탈 규제 완화, 상생협력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조성 등을 통해 대기업, 중견기업, 금융권 등이 벤처투자에 보다 전향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보다 많은 경제주체들이 벤처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벤처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꾸어가겠다”고 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벤처투자는 위험성이 높은 투자라는 인식이 있지만, 모태펀드는 연평균 7.5%의 뛰어난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전체 청산펀드의 70%가 손실없이 수익을 거둬왔다.

이날 오 장관은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벤처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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