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차관 재직 당시 원전, 수소 등 에너지 정책 담당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효성중공업이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중공업 부문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지주사 인적분할로 형제경영 체제를 공고히 한 조현준 회장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하는 행보다.

26일 효성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오는 3월 1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우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안건이 통과하면 우 부회장은 도시바 출신 요코타 타케시 부사장의 뒤를 이어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부문 대표이사를 맡는다.

우 부회장은 행정고시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특히 2차관으로 재직 당시 원전, 수소 등 에너지 정책을 다뤘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우 부회장은 롯데정밀화학 사외이사, 예스코홀딩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도 재직했으며, 2020년부터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런 경력이 효성중공업이 추진하고 있는 액화수소플랜트,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풍력발전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 전략과 맞아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효성중공업은 수소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00년대 초부터 수소충전소 사업을 시작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 에너지 생산을 위해 울산 용연 공장 부지에 액화 수소 플랜트 건설하며, 2019년 국회에 서울시 첫 상업용 수소 충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한 18곳에 수소 충전소 보급을 완료했다. 효성중공업은 액화 수소 충전소 50곳을 신설해 전국 120여 곳에 수소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효성중공업은 풍력발전기의 주요 구성 기기인 증속기, 발전기, 제어기, 타워 등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상풍력발전 터빈 대형화라는 트렌드에 맞추어 중국 상해전기그룹의 자회사 SE윈드와 합작사를 설립해 8MW급 풍력 터빈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재생 에너지의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부지 사용이 자유로운 풍력 발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효성중공업은 2.4GW 발전 규모의 서남권 해상풍력단지, 4.1GW의 신안해상풍력단지, 4.5GW 규모의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등을 연이어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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