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 '숲속의 무릉도원' 가보니

'숲속의 무릉도원' 전경.
'숲속의 무릉도원' 전경.

대나무 숲과 미식으로 이름난 전라남도 담양군에서 특별한 퓨전 한정식 전문점 '숲속의 무릉도원'이 여행객들의 눈길과 입맛을 끌고 있다.

28일 기자가 찾은 숲속의 무릉도원은 넓은 주차장 한 가운데 버섯처럼 자라난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인근 화순과 가까이 있고, 화순 금호리조트와는 10분 거리에 있다. 담양군 특유의 대나무 숲과 광방제림길, 조선 시대 정원 소쇄원과 명승 환벽당 등을 둘러보다가 찾기 좋은 위치이기도 하다.

넓은 시야감을 주는 실내에는 가족·친구와 담소하기 안성맞춤인 방들이 자리잡고 있고, 큼직한 창가로는 100년 가까이 자라난 큼직한 아름드리나무와 단풍나무로 장식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단일 메뉴인 '퓨전 한정식'은 계절에 따라 다채롭게 바뀌는 14가지 음식을 3코스로 나눠 나오는 풍성한 상차림이다.

상차림은 입맛을 돋구는 다양한 죽과 결명자로 시작한다. 겨울에는 따듯한 팥죽, 다른 계절에는 달콤한 호박죽이 나온다고 한다.

이어 나오는 차림은 신선한 야채 샐러드로 시작해 부드러운 양념장이 일품인 가오리찜으로 이어진다. 이어 쫄깃한 팽이버섯 소고기 말이, 담양을 대표하는 음식인 떡갈비, 새콤한 소스와 함께 즐기는 새송이버섯과 은이 버섯 등 7~8가지 요리로 풍성하게 구성된다.

'숲속의 무릉도원' 퓨전한정식.
'숲속의 무릉도원' 퓨전한정식.

상차림 '마무리'는 갓지은 뜨거운 돌솥밥과 각종 나물이 장식한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갓 담근 신선한 새김치와 시원한 실가리된장국도 함께 한다. 전라도는 물론 손님으로 자주 찾아오는 경상도민까지 사로잡는 맛이란 평가다.

한상차림의 가격은 1인분에 1만7000원이다. 

식사 후에는 2층에서 마련된 공간에서  간단한 차를 마실 수 있다.

배를 채운 뒤에는 인공폭포와 수련 연꽃이 가득한 연못 등 눈요깃거리도 천천히 즐길 수 있다.

김수남 사장은 "숲속의 무릉도원은 입맛은 물론, 멋스런 풍경으로 눈까지 만들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연못에는 천연기념물 수달 4마리가 가족을 이뤄 살고 있다"며 운 좋은 손님들은 간혹 볼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계절마다 맛깔나는 새로운 메뉴를 준비하며 멋과 맛, 작은 풍요로움을 챙겨주는 '숲속의 무릉도원'은 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 남대덕로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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