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6.1조로 뒤이어···DDR5·HBM 등 고부가 제품 매출 기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7년만에 D램 점유율 최고치를 달성했다. 4분기 매출도 전 분기 대비 53.5% 상승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D램 점유율이 45.7%로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3분기(4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전 분기 대비 7%포인트 늘리며, 2위인 SK하이닉스(31.7%)의 추격을 벌렸다. 3위는 마이크론이 19.1%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3분기 52억1300만 달러(한화 약 6.9조원)에서 4분기 80억 달러(한화 약 10.6조원)로 전 분기 대비 53.5% 상승했다. 이는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인 수치다.

SK하이닉스의 매출은 같은 기간 46억3400만 달러(한화 약 6.1조원)에서 55억5500만 달러(한화 약 7.3조원)으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4분기 D램 평균 가격은 모바일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2% 상승했다. 출하량 역시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며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HBM 시장을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D램 매출 전망도 맑다. 삼성전자는 이날 업계 최초로 D램 칩을 12단까지 쌓는 5세대 HBM(HBM3E) 개발에 성공했다. 오는 상반기 중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HBM 생산을 위해 실리콘 관통 전극(TSV) 생산능력(캐파)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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