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신차 등록 대수 18% 감소…고금리에 할부 구매도 부담

사진/BMW 그룹 코리아
사진/BMW 그룹 코리아

연애도, 결혼도 포기하면서 내 집 마련도 포기하는 2030세대가 자기만족의 대표적인 사례로 여겨지던 수입차 구매까지도 포기하는 모습이다. 고금리 영향에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2030대의 신차 등록 대수가 크게 감소했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2030세대의 수입 신차 등록 대수는 4만8178대다. 이는 2022년 5만8661대 대비 17.9% 줄어든 수치다.

전체 수입차 등록에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17.8%를 기록하며 20% 아래로 떨어졌다.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특히 30대가 느끼는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2020년 5만5859대의 수입차를 구매했지만 2021년 5만2341대, 2022년 4만8878대, 2023년 4만743대였다.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 비중은 같은 기간 20.3%에서 15.0%로 5.3%p 줄었다. 30대는 지난 2019년까지 수입차 시장에서 최대 등록 대수를 보였었다.

이런 양상이 보여지는 이유로 2030세대가 할부로 수입차를 구매하는 경향이 높은 점이 꼽힌다. 신차 할부 금리가 크게 뛰면서 이자 비용이 늘어 구매심리에 악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대신 중고차를 구입하거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2030세대는 늘어나고 있으며, 수입차를 대신해 국산차 모델 구매도 증가하고 있다.

2030세대의 소비여력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도 전년 대비 4.4% 감소한 총 27만1034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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