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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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14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1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29일 발표한 '2월 넷째 주(2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내렸다.

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개발 기대감이나 정주 여건에 따라 단지별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고 있다"며 "일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면서 전반적으로는 하락세"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하락 폭이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2%로 축소됐고, 구별로 상승과 보합, 하락이 혼재했다. 먼저 송파구(0.01%)는 오금·송파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전주(0.01%)에 이어 2주 연속 소폭 올랐다.

정비사업 기대감 등이 반영된 동작구(0.00%)와 중구(0.00%), 용산구(0.00%) 등은 하락세를 멈췄고, 광진구(0.00%)는 전주에 이어 보합이었다. 반면 은평구(-0.06%), 도봉구(-0.05%), 금천구(-0.05%), 서초구(-0.04%) 등 나머지 구는 하락했다. 

인천은 0.03%, 경기는 -0.06%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방에서는 세종(-0.20%), 대구(-0.13%), 충남(-0.09%), 부산(-0.08%), 제주(-0.05%), 경남(-0.04%), 충북(-0.04%), 광주(-0.04%), 경북(-0.03%) 등 대부분이 내렸다. 다만 강원 지역은 전주 대비 0.04% 올랐다.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 기조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오른 가운데 서울 지역은 0.05% 오르면서 41주째 상승세였다.

부동산원은 "매매시장의 관망세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면서 매물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정주 여건이 양호하고 역세권인 단지 중심으로 임차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신축 아파트와 수리 상태가 양호한 매물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0.16%), 광진구(0.12%), 노원구(0.12%), 용산구(0.11%), 동작구(0.11%) 등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그밖에 인천은 전주 대비 0.10%, 경기는 0.06% 각각 오르는 등 수도권 전셋값은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방은 전주 대비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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