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76개월 만에 최대 증가···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
對중국 2.4억달러 흑자···"수출 우상향 모멘텀 확고함 보여줘"

수출 화물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수출 화물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올해 2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4.8% 증가해 5개월 연속으로 '수출 플러스'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추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66% 이상 늘어났고, 중국 수출은 1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9억 달러를 기록하며 2017년 10월(69.6%) 이후 76개월 만에 가장 크게 증가하며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1.5일)과 춘절로 인한 중국의 대세계 수입 감소 등에도 수출이 증가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며 “역대 2월 중 2022년(542억 달러)에 이은 2위 실적으로 조업일수에 따른 하루 평균 수출은 1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반기계, 선박,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들의 증가세도 이어졌다. 자동차는 설 연휴 추가 휴무와 일부 업체 생산라인 정비 등으로 7.8% 감소했다.

지역으로는 대미 수출이 역대 2월 중 최대인 98억 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중 수출은 춘절 영향으로 2.4%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지난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월에는 설 연휴 등 어려운 여건에도 수출이 증가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며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두자릿수로 증가하며 우리 수출의 우상향 모멘텀이 확고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국의 2월 수입액은 481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1% 줄었다. 수입은 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이 21.2%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이에 2월 무역수지는 42억9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지속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