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에너지연구소 LK-99에 황 추가한 'PCPOSOS' 개발

지난해 7월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초전도체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해 7월 한국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초전도체 사진/유튜브 캡처

한 차례 뜨거웠던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에 대한 논란이 오는 4일 또 다시 불거진다.

3일 미국 물리학회(APS)에 따르면 LK-99 연구에 이름을 올렸던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와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은 4일 오전 8시(현지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APS 3월 학회 초전도체 세션에서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 'PCPOSOS'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이 발표가 하나의 독립적인 연구인 만큼 새로운 논문으로 보면 된다"며 "발표는 녹화돼 학회 측에서 6개월 동안 공개하니 누구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발표 초록에 따르면 PCPOSOS라는 물질은 제로 저항, 마이스너 효과, 자석 위에서의 부분 부상 등 초전도체 특성을 나타낸다.

기존 초전도체들과 달리 일부만 뜨는 부분 부상 현상에 대해 이들은 자석의 자기장이 불균일해 나타난 것으로, 이것이 2종 초전도체에서 나타나는 특성이라고 분석했다. 2종 초전도체는 상부 임계 자기장과 하부 임계 자기장이 존재하며, 이들 자기장 경계로 초전도 특성이 나타난다.

자석을 움직이면 공중 부양 위치가 돌아가고, 연구진은 이를 초전도체 특성인 '자기 선속 고정(flux pinning)'이라고 해석했다.

연구진은 공중 부양 영상 2편과 자석 영상 2편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한때 초록이 철회된 것으로 알려지며 취소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누군가 이름을 사칭해 초록 취소 메일을 보냈고 학회에 알려 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구진은 지난해 7월 상온·상압 초전도체라 주장하는 물질인 'LK-99'를 개발했다는 연구 결과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했었다. 이에 대해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검증위원회를 꾸려 국내외 재현실험 결과를 분석했고, 지난해 12월 상온·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놨다.

이후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은 LK-99에 황을 추가한 물질인 PCPOSOS를 개발했고, 이에 대한 결과를 이번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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