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인 6만9000달러까지 700달러만 남아
"4월 반감기 앞두고 역대 최고가 넘어설 것" 전망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8.24% 급등한 6만8299달러(905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pixabay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8.24% 급등한 6만8299달러(905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pixabay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4일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오전 8시 54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24% 급등한 6만8299달러(905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까지 700달러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날 6만2000달러∼6만3000달러대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이날 다시 상승세에 불을 지피며 단숨에 6만5000달러를 넘어섰고 이어 6만6000달러대와 6만7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마침내 6만8000달러대에 안착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6만달러를 넘은 지 5일 만이다.

지난 1월 11일 거래를 시작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견조한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설립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9개의 ETF가 나오면서 이제 큰 움직임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며칠 만에 1만 달러가 급등했던 지난주 초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등장 이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먼트 등을 통해 순유입된 금액은 73억45000만달러에 달한다.

기존 28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약 90억달러가 빠져나갔지만 유입된 금액이 더 컸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AnB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제이미 배자는 "지금 상황은 강세장과 극단적인 낙관론이 팽배했던 2020년 말과 2021년을 연상시킨다"며 "현재 시장에는 레버리지가 높고 탐욕의 수준은 극에 달하고 있다"고 했다.

투자자들은 ETF의 강력한 수요와 올해 4월로 예상되는 반감기(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앞두고 역대 최고가인 6만9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알파 임팩트 공동 설립자 헤이든 휴즈는 "주말에는 유동성이 낮은데도 ETF 유입이 계속되고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시장이 북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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