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기준 명목GDP 2.4% 증가…"원화 가치 안정 영향"

(왼쪽부터) 이인규 한국은행 지출국민소득팀장·최정태 국민계정부장·강창구 국민소득총괄팀장·전현정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이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왼쪽부터) 이인규 한국은행 지출국민소득팀장·최정태 국민계정부장·강창구 국민소득총괄팀장·전현정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이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지난 2022년 원화 가치 하락과 동시에 7% 이상 감소했던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3만3000달러대 후반 수준까지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와 같은 0.6%, 1.4%를 유지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3745달러로 2022년(3만2886달러)보다 2.6%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5만1000원으로 1년 전(4248만7000원)보다 3.7% 늘었다.

지난해 명목 GDP가 원화 기준 2236조3000억원, 달러 기준 1조7131억달러로 전년보다 각 3.4%, 2.4% 성장한 데다 2022년과 비교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3만1734달러) 처음 3만달러대에 들어선 뒤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늘었다가 2019년(3만2204달러)과 2020년(3만2004달러)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2021년(3만5523달러)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경기가 살아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원화 절상)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2022년 급격한 원화 절하와 함께 달러 기준 1인당 GNI도 다시 7.4%나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가까스로 반등하면서 2년 연속 국민소득 감소는 피했지만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2021년(3만5523달러)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다.

GDP디플레이터는 2022년보다 2.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1.4%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 0.6%)에도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0.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부문별 성장률이 수정됐는데 4분기 건설투자(-4.5%)는 속보치보다 0.3%포인트 낮아진 반면 수출(3.5%), 수입(1.4%), 설비투자(3.3%)는 각 0.9%포인트, 0.4%포인트, 0.3%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1.2% ▲서비스업 0.8% ▲건설업 -3.8% ▲농림어업 -6.7%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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