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상가보다 수익률 높아…경희궁유보라 등 흥행도

경희궁 유보라 조감도
경희궁 유보라 조감도

아파트에 밀려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브랜드 아파트 급의 경쟁률을 기록한 흥행 오피스텔도 나타났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반도건설의 '경희궁 유보라'(서대문구 영천동)은 평균 경쟁률 90.8대 1을 기록하며 전 실 청약마감을 달성했다.

11실 모집에 999건의 청약접수가 몰린 가운데 B8타입(전용 22㎡)의 경쟁률은 226대 1까지 올랐다. 

지하철 3·5호선과 동시에 맞닿은 더블역세권에 속해 확실한 임대수익이 보장된 것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피스텔은 부동산 호황기 당시 지나치게 가격이 높아진 아파트의 대체제로 주목 받으며 시장을 확대해왔지만, 2020년부터 세법상 주택 수에 포함돼 중과세 대상이 되며 위축을 피하지 못했다. 

직방에 따르면 2021년 6만3010건에 달했던 오피스텔 거래량은 2022년 4만3558건, 지난해 2만6696건까지 줄어들며 2년 연속 30%대 감소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오피스텔 시장 임대수요가 다시 늘고, 정부에서도 신축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규제 완화를 단행하면서 조금씩 시장이 개선되는 분위기다. 빌라 등으로 빠졌던 임대 수요가 전세 사기가 크게 불거지자 다시 오피스텔 월세로 돌아온 것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수익률 개선도 눈에 띄는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27%다.  지난해 6월 이후로 7개월 연속 오른 것은 물론, 같은 상업용 부동산인 오피스(3.72%, 1월 기준)과 중대형상가(3.22%)보다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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