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15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이 7일 발표한 '3월 첫째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5% 하락했다. 15주째 하락세를 이어진 가운데 하락 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04%)과 서울(-0.02%)은 하락 폭을 유지했던 반면, 지방(-0.05%→-0.06%)은 하락 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선호단지에 대한 급매물 매수 문의가 존재하지만, 매도 희망 가격이 좀처럼 쉽게 내려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별·단지별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는 양상"이라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면서 전반적으로는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지난주 0.01% 올랐던 송파구가 이번 주 0.03%로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구(0.00%)는 구축 단지가 하락하고 신축 단지는 상승하면서 보합에 접어들었다. 서초구와 함께 영등포구(0.00%)도 하락세를 멈췄고, 광진구(0.00%)와 동작구(0.00%)는 전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강북구(-0.09%), 도봉구(-0.06%), 관악구(-0.06%), 은평구(-0.05%), 강동구(-0.02%) 등 나머지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졌다.

인천(-0.03%), 경기 지역(-0.06%) 등 수도권의 동반 하락세가 계속됐다. 다만 경기 포천(0.01%)은 신축수요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지방에서는 대구(-0.15%), 세종(-0.14%), 부산(-0.11%) 등의 하락 폭이 컸고, 충남(-0.06%), 대전(-0.06%), 제주(-0.05%), 경남(-0.04%), 경북(-0.03%) 등도 내렸다. 강원 지역만이 전주 대비 0.06%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매가격과 반대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면서 지난주(0.02%)에 비해 상승 폭이 다소 커졌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06%→0.08%)과 서울(0.05%→0.08%)은 상승 폭이 확대된 반면, 하락 기조를 이어간 지방(-0.02%→-0.03%)은 하락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는 등의 영향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역세권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의 임차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신축 및 소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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