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론 재확인하면서도 "멀지 않았다"는 평가 추가

연방준비제도 청사.
연방준비제도 청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7일(현지시간) "연준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가지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 확신을 갖게 되면, 그리고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는데(not far)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 하락세가 지속 가능하다는 확신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나왔으나 이날 파월 의장은 그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평가를 추가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청문회에서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불확실한 경제 전망 때문에 물가 하락세가 계속될지 보장할 수 없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 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이 2%로 둔화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의 자기 입장이나 연준 다수 위원의 언급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