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완 상무 “올해 안 개발 완료…안전성 높아 중국 ESS와 차별화”

삼성SDI가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ESS 최고 혁신상을 받은 SBB. 삼성SDI는 올해 안으로 에너지밀도를 30% 높인 SBB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SDI가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ESS 최고 혁신상을 받은 SBB. 삼성SDI는 올해 안으로 에너지밀도를 30% 높인 SBB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해 처음 신설된 '인터배터리 2024 어워즈'에서 주력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 저장 장치) 제품인 SBB(Samsung Battery Box)로 'ES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SBB는 ESS 내부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하나로 구성한 제품으로 설치가 용이하고 직분사시스템 적용 등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올해 삼성SDI는 에너지밀도를 30% 높인 SBB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도완 삼성SDI 중대형전지 ESS개발팀 상무는 7일 인터배터리 행사장에서 현장 라이브를 통해 차세대 SBB 개발 목표에 대해 밝혔다. 김 상무는 “에너지밀도가 30% 이상인 다음 버전의 SBB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내부 구성장치와 소화액을 직분사하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즉 SBB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셀과 셀 사이의 간격을 최적화하고, 내부 구성 장치를 얇게 만드는 등 공간을 확보해 배터리를 더 추가한다는 것이다.

또한 SBB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소화액 직분사 솔루션을 도입했다. 김 상무는 “모듈 위에 바로 소화액을 분사할 수 있도록 파이프를 배치했다”며 “하나의 모듈에서 문제가 생기면 직접 소화액을 분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SBB의 안전성이 한층 높아진 것을 강조했다. 한국은 2017년 잇따른 ESS 화재로 ESS 산업이 정체됐다가 최근 정부와 전력거래소의 개통사업이 시작되며 이를 중심으로 시장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김 상무는 “국내 ESS 화재 발생 사건 이후 회사 내에서도 자체적으로 결함이 있는지, 어떤 개선점이 있을지 등에 대해 오랜시간 고찰했다”며 “현재 제품들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다”고 했다.

중국의 저가 공략에 대응해 삼성SDI는 글로벌 ESS 시장에서 안전성과 품질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김 상무는 “중국은 LFP용 ESS로 시장 평균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현재 점유율로 따지면 중국이 1위”라면서 “다만 우리는 ESS의 사용주기가 15~20년이라는 점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안전성과 신뢰성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