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장관 수출지원 간담회서 "선제 투자 확대·초격차 R&D 집중"

안덕근 산업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11일 한국기술센터에서 제3차 수출·현안 전략회의를 겸한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안덕근 산업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11일 한국기술센터에서 제3차 수출·현안 전략회의를 겸한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차전지 생산 현장을 찾았다. 인터배터리 2024, 민관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회의에 이어 배터리 생산 최일선 현장에서 정부의 배터리 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안 장관은 1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1에서 '수출지원 간담회'를 열고 "이차전지는 전기차, 전력망 등 분야로 파급력이 큰 수출의 핵심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차전지는 전기차 업계의 배터리 재고 조정 및 광물 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이럴 때일수록 선제 투자를 확대하고 전고체 배터리 등 초격차 연구개발(R&D)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올해 역대 최대 수출 목표의 달성과 오는 2027년 수출 5강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차전지 핵심 과제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 품목의 고도화와 다변화로 이차전지 산업의 근본적인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고 수요가 확대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보급형 제품에 대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5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오는 8월부터 차세대 4680(지름 46mm·길이 80mm) 원통형 배터리가 양산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K-배터리가 수출 흐름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 장관은 또 견고한 공급망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광물, 소재 등을 자립화하기 위해 올해 9조원의 국내 투자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선언했다.

포스코퓨처엠 공장이 입주 예정인 포항 특화단지에 전력·용수시설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도 과감한 규제 완화와 함께 투자에 대한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검토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의 배터리법 등 통상 현안과 관련해서는 기업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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