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간 8조원 투자…현대차·포드와 수소·전기 상용차 개발 협업

이베코그룹 로고. 사진/이베코그룹
이베코그룹 로고. 사진/이베코그룹

이베코그룹이 지난해 말까지 159억 유로(약 23조1270억원)를 달성하며 2026년까지 매출액을 175억 유로(약 25조4542억원) 목표에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19일 이베코그룹에 따르면 순현금흐름은 2023년에 4억 유로(약 5818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이베코그룹의 미래 추진 전략은 혁신, 재정적 규율, 파트너십, 지속가능성 등 네 가지 핵심 축으로 구성된다.

이베코그룹은 혁신 선도의 주체가 되기 위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5억 유로(약 8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 전환,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자율주행 등 세 가지 핵심 영역에서 혁신을 추진한다.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는 2040년까지의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GATE(Green & Advanced Transport Ecosystem, 친환경과 첨단 운송 생태계)'와 같은 혁신적인 종량제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한다. 2023년 중반 그룹의 ZEV(Zero Emission Vehicles, 무공해 차량)에 초점을 맞춰 탄생한 GATE는 향후 5년 내 다른 OEM 차량에도 개방된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AI 부문은 데이터 분석, 기계와 인간의 상호작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분야에서 상당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통해 이베코그룹의 고객 중심 혁신을 이끌고 있다. 그룹은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자체 소프트웨어와 분석 연구소를 설립했고, 향후 수 년 내 500명의 전문 엔지니어로 구성된 팀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베코그룹은 이미 유럽의 공공 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 운행하고 있다. 관련 개발과 상용화 촉진을 위해서는 '플러스(PLUS)'를 비롯한 글로벌 자율주행 트럭 기술 공급업체와 다른 트럭 OEM과의 협업을 진해하고 있다.

이베코그룹은 현금 창출 잠재력을 높이고, 계절적 변동성을 줄이는 데 전념하고 있다. 동시에 비용 최적화와 효율성에 지속적으로 집중함으로써 제품 비용을 더욱 줄이고, 2028년까지 2023년 대비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린(lean) 판매/일반관리 비용 구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기존의 운영 우수성 프로그램을 통해 2019~2026년 기간 동안 10억 유로(약 1조4545억원)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4년부터는 새로운 계획에 따라 2026년까지 6억 유로(약 8727억원), 2028년까지 4억 유로(약 5818억원)로 나누어 총 10억 유로의 효율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측면에서는 향후 5년간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에 55억 유로(약 8조원)를 예상하고 있다. 전체 투자의 50% 이상은 규정 준수 또는 규제 제한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할 때 시장 역동성에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다.

이베코그룹의 전략은 혁신의 가속화라는 목표를 공유하는 민첩한 조직과 협력하는 것이다.

일환으로 이베코그룹은 유럽 시장용 배터리 전기 트럭과 연료전지 트럭을 포함한 대형 전기 트럭 솔루션 분야에서 현대자동차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각 사의 첨단 기술과 자산을 활용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베코그룹과 현대자동차는 2022년 3월 파트너십을 시작한 이래 일련의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특히 2022년 9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상용차 전시회에서 첫 번째 '이베코 e데일리 수소전기차'를 공개했다. 이어 2023년 10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버스월드에서 '이베코 버스 E-웨이 H2'를 선보였다. 가장 최근인 올해 2월에 양사는 현대자동차의 eLC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이베코의 순수 전기 소형 상용차의 유럽 내 공급 계약 체결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캐피털 마켓 데이에서 이베코는 포드 오토산(Ford Otosan)의 대형 상용차 브랜드인 포드 트럭과 업무협약 체결을 발표했다. 이는 2028/2029년에 발효되는 새로운 규정을 준수하는 대형 트럭용 캐빈 구조의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캐빈 내 부품과 시스템을 포괄하는 새로운 제품과 기술의 공동 개발을 위한 사전 단계다.

이베코의 지속가능성 목표 중 일부는 당초 세웠던 2026년 계획보다 더 빠른 진전을 이뤘다. 그룹은 작년말 기준으로 전 세계 시설에서 64%의 물 재활용률을 달성하며 60%의 목표 수치를 넘어섰다. 또 2021년 18.2%였던 여성 임원 비율이 지난해 말 24%를 기록하며 2026년 목표치인 23%를 초과했다. 고객 경험 부문에서 순고객추천지수(NPS)는 2021년 대비 20% 증가했는데, 이는 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겨 목표를 달성했다. 직장 내 재해 감소 목표도 예정보다 훨씬 앞당겨 달성했다.

이베코그룹은 2026년까지 총 전력 소비량의 100%를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에서 공급한다. 이 목표의 기한은 기존 2030년에서 2026년으로 조정되었다.

2026년까지 전 세계 생산시설에서 사용하는 공업용수의 75%를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기존 목표였던 60%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성 평등을 위한 새로운 목표로 2028년까지 사무직의 30%를 여성이 차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룹은 모든 경력 단계에 걸쳐 여성 직원을 포함하도록 그 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이베코그룹은 파워트레인, 트럭, 버스, 방위산업용 특수차량, 파이낸셜 서비스 등 개별 사업 부문의 성과를 더욱 명확하게 볼 수 있는 비즈니스 부문별 새로운 성과 보고 구조를 도입한다.

파워트레인 사업 부문은 전 세계 3대 독립 엔진 제조업체 중 하나다. 내연엔진과 전기 파워트레인 모두에 집중함으로써 대체 연료와 전동화로의 전환에 있어 견고한 위치를 구가하며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미래를 보장한다. 파워트레인 사업부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강력한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순매출 55~60억 유로(약 8조7271억원)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두 자릿수 수익률을 목표로 세전영업이익률을 매년 약 1%씩 늘려 2028년 말에는9.5~10.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트럭 사업 부문은 소형 상용차 '데일리'와 'e데일리', 중형 카고 '유로 카고'를 앞세워 소형과 중형 세그먼트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한다. 또 대형 트럭 'S-웨이'와 'S-e웨이' 모델을 통해 대형 트럭 세그먼트에서의 수익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8년까지 순매출 110~115억 유로(약 16조7270억원), 조정 세전영업이익률 약 7% 달성이 목표다.

버스 사업부는 모든 세그먼트에 걸쳐 다양한 차량을 제공하고 지역 사회에 집중하고 있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첨단 기술에 6억 유로를 투자해 특히 무공해 차량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버스 사업부는 2028년까지 순매출 30~35억 유로(약 5조908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사업 규모 확대 및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2022년 대비 두 배가량 높이고, 2028년까지 7~8%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베코그룹 내에서 방위산업용 특수차량 사업 부문은 기술 혁신, 운영 우수성, 전략적 파트너십 중심의 독립적인 사업부로 기능한다. 이 사업부의 강점은 고객의 특정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역량과 적응력에 있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수많은 국가가 지역 사회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지원하고 있다. 2028년까지 순매출 12~13억 유로(약 1조8908억원), 조정 세전영업이익률 12~13% 달성이 예상된다.

파이낸셜 서비스 사업부는 지금의 성공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새롭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발굴에 집중한다. 여기에는 전기 상용차의 중장기 종량제 렌탈을 위한 100% 전자식 디지털 플랫폼인 GATE가 포함된다. 2023년 69억 유로(약 10조362억원)였던 포트폴리오를 2028년까지 80~90억 유로(약 13조907억원)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베코그룹은 2028년 순매출 약 190억 유로(약 27조63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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