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전력 연료비조정단가 발표…202조 부채 부담

사진/한국전력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의 재무 악화에 따른 전기요금 조정이 올해 하반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오는 21일 2분기에 연료비조정단가를 발표한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되며 이 중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되는 연료비조정단가는 매분기가 시작하는 전 월의 21일까지 발표된다.

현재 적용되는 금액은 +5원으로, 이는 kWh(킬로와트시)당 최대 금액이다.

정부는 한전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 때 원가보다 싸게 전력을 공급해 43조원의 누적적자가 생긴 만큼, +5원을 계속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요금은 2020년 이후 40%가 올랐지만, 윤석열 정부가 제시했던 전기요금 인상 로드맵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전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영업적자에서 벗어났지만, 연결 기준 총부채가 202조원까지 불어나며 요금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에만 4조4000억원의 이자비용을 지출했다.

업계에서는 한전의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올해 하반기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 1월 인사청문회 당시 "적절한 시기가 되면 국민 부담, 환율, 국제 에너지 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별로 요금을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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