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3월까지···기업 경영 환경 개선 위해 "이해관계자 목소리 들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기업 경영 환경에 대한 미래를 언급하면서 대한상의의 역할을 주문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을 25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회장직을 연임한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한다. 최 회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상의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이 임시 의장을 맡아 대한상의 회장을 선출했다. 양문석 제주상의 의장이 최 회장을 후보로 추대하고 참석 의원 전원이 동의해 연임이 확정됐다.

최 회장은 당선 인사말에서 "세계 시장이 분절화하면서 무역의 문법이 달라지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미래산업 경쟁은 더 심해졌다"며 "여기에 우리나라 저출산, 지열 소멸, 세계적 기후위기 등 복합 위기 앞에서 우리 기업들의 활동 범위는 좁아졌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우리를 둘러싼 기업 경영 환경을 스스로 개선하려면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몇 사람 얘기를 들어봤다' 정도로는 안 되고 수많은 사람, 몇 %의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아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향후 3년간 '기업 경쟁력을 높여 시장 선택을 받게 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 박수받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대한상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업의 창의적 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패러다임 전환기를 겪는 기업들의 대응력을 높이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적 혁신과 변화를 유도할 민간 차원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최 회장은 말했다.

기업-정부, 기업-기업을 잇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해 정책 제언을 강화하고, 기업과 사회, 수도권과 지방,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도 맡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AI 시대에 대해 "연세가 있으신 회장님들이 AI를 경영에 접목하고 어떻게 하는 게 좋다는 것을 찾아내는 게 어려운 도전이다. 사실 나도 안 된다"며 "지금 여러분의 경영 상황에 맞는 젊은 파트너를 구해 부하가 아닌 경영자로 옆에 두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서는 광역시 상의 및 도별협의회 회장 상의가 관례에 따라 대한상의 부회장으로 뽑혔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 회장(안양과천상의 회장) 등이 선출돼 25대 대한상의 회장과 부회장단 15명이 모두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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