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정부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핵심으로 키우는 경기 용인의 철도·도로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용인특례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23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반도체 고속도로'가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는 즉시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반도체 고속도로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화성∼용인∼안성을 잇는 연장 45㎞의 도로로, 삼성전자가 있는 용인 기흥과 SK하이닉스가 있는 처인을 지난다. 민자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며, 지난해 11월부터 사업의 경제성과 정책적 필요성, 민간 투자 방식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민자적격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반도체 고속도로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 전략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바로 추진해 사업을 빠르게 추진한단 방침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주요 간선도로 중 하나인 국도 45호선 확장도 추진한다. 국도 45호선은 현재도 차량 정체가 심각해 국가산업단지 내 반도체 공장이 가동되면 정체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곳이다. 국토부는 2030년 말 반도체 공장 첫 가동 때 국도 45호선이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 개통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 등 도로 확장 사업 절차를 추진키로 했다.

오는 6월에는 용인 기흥에 위치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구성역이 개통된다. 이달 30일 운행을 시작하는 GTX-A 열차는 초반 3개월간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가운데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만 정차한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에 위치한 구성역은 역사 공사가 지연돼 6월 말 정차를 시작한다. 구성역 정차가 시작되면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2026년 착공에 차질이 없도록 산단 후보지 내에 있는 기존 기업 70여개사의 이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간 기업들과 개별 접촉해 이주 방안을 협의해 왔으며, 인근 산업단지 내 미분양 용지로 이전하거나, 국가 산단 후보지 내 협력화 부지로 옮기는 방안, 별도 대체 이주산단을 마련하는 방안 등이 민·관·공 협의체에서 논의 중이다.

국토부는 기업 이전 때 공장 가동 중단 시기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산단 조성 공사를 구역별·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 이전 방안이 구체화되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이와 연계한 전력 공급 방안을 마련한다.

정부는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맞춰 지난해 12월 수립한 전력공급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되면 용인 인근 전력 공급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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