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원전·배터리·자동차부품 등 수출계약에 보증 약속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4∼27일 폴란드를 방문, 방산 등 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와 금융권의 확고한 금융지원 의지를 밝힌다. 이번 방문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부행장, 산업·기업·수출입은행 전무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25일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을 만나 방산·원전·인프라 등 향후 확대될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 정부와 금융권의 확고한 금융지원 의지를 전했다. 이들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이다.

그는 국내 은행들의 현지 진출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폴란드 금융당국에 기업·우리은행 등 국내 은행들의 인허가 신청에 대한 적극적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 금융기관들의 원활한 폴란드 현지 영업활동 지원을 위한 감독 협력 업무협약(MOU)도 상반기 중 체결을 제안할 예정이다.

현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기업은행은 폴란드에 사무소를 설치했고, 기업은행은 현지법인으로, 우리은행은 지점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점을, 수출입은행은 사무소를, 국민은행은 폴란드 페카오 은행 내 코리아 데스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어 26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 LG에너지솔루션, SKIET, 진영HNS, 광진기계, 우보테크, 태화기업, NVH코리아 등 방산·배터리·자동차부품 등 폴란드 진출 국내기업들을 만나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방산업계는 2022년 폴란드와 124억 달러(약 16조7000억원) 규모의 1차 수출계약을 맺고 약 300억 달러(약 40조4000억원)에 달하는 2차 계약을 추진했다. 그러나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한도가 1차 계약으로 대부분 소진돼 2차 계약이 지연돼 왔다. 기존 수은법은 특정 개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하고 있는데, 폴란드와의 방산 계약 규모가 이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법정자본금을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방산 등 대규모 수출 시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금융 한도가 높아져 숨통이 트였다. 앞서 5대 시중은행은 폴란드 방위산업 수출 2차 계약에 82억 달러(11조372억원)의 공동대출을 검토하면서, 지난해 11월 이 중 27억 달러(3조6천342억원)를 선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