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9·IFRS17 등 새 회계기준 도입…보장성·장기보험 판매 증가도 영향
손보사는 수입보험료 고르게 증가…생보사는 저축성보험 등 보험료 감소

지난해 생보사 22개·손보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이 총 13조3578억원으로 2022년 대비 45.5% 증가했다. 사진/pixabay
지난해 생보사 22개·손보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이 총 13조3578억원으로 2022년 대비 45.5% 증가했다. 사진/pixabay

지난해 보험사들이 1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생보사 22개·손보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이 총 13조3578억원으로 2022년 대비 45.5%(4조1783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생보사가 5조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6%(1조3915억원) 늘었고 손보사는 8조2626억원으로 50.9%(2조7868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IFRS9·IFRS17 등 새 회계기준 도입 영향이 주된 원인이다. 보장성보험 및 장기보험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237조6092억원으로 전년 대비 6.0%(15조1832억원) 감소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가 125조2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조929억원) 증가했으나 생보사의 수입보험료가 112조4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20조2761억원) 줄었다.

손보사는 장기(3.5%), 자동차(1.4%), 일반보험(8.5%), 퇴직연금(6.6%) 등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한 반면 생보사는 보장성보험 위주 판매 정책과 주식시장 위축 탓에 저축성(-38.0%)을 비롯해 변액보험(-4.0%), 퇴직연금(-14.7%) 등의 수입보험료가 감소했다.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은 1.09%로 전년 대비 0.40%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2%로 당기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도 변경에 따른 순자산 증가 때문에 0.2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22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85조5000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166조6000억원으로 87.4%(77조7000억원) 증가했다.

회계제도 변경으로 자산이 감소했으나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으로 부채가 더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보험사는 향후 손익·자본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영업·투자활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에 대해 상시 감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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