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패널 커스터마이징 가능…돌비 애트모스·2.0ch 탑재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신제품 설명회에 전시된 삼성전자 '뮤직 프레임'. 사진/박서린 기자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신제품 설명회에 전시된 삼성전자 '뮤직 프레임'. 사진/박서린 기자

삼성전자가 1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홈 오디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사용자 취향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는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을 시장에 내놨다.

홈 오디오 시장은 2022년 78억달러(약 10조4500억원)에서 매년 10%씩 성장해 2027년에는 125억달러(약 16조7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뮤직 프레임’을 소개했다. 뮤직 프레임은 가로·세로 길이가 각각 35.3cm인 액자형 스피커로 지난 1월 CES 2024에서 처음 공개됐다.

가장 큰 특징은 탈부착이 쉬운 포토프레임에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넣어서 액자처럼 전면 패널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 ‘커스텀 스튜디오’를 통해 원하는 예술 작품이나 사진을 업로드해 유상으로 패널을 제작·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6월에는 여느 인테리어에나 어울릴 수 있도록 테두리를 화이트 컬러로 변경할 수 있는 베젤을 추가해 출시한다. 베젤은 스마트폰이나 TV 등의 디스플레이에서 화면이 나오는 부분을 제외한 테두리를 의미한다.

또 뮤직 프레임은 테이블 거치 솔루션과 벽걸이 키트·슬림 전원 케이블 등을 통해 집 인테리어에 맞춰 테이블에 올리거나 벽에 걸 수 있는 선택권을 줬다.

최신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운드 디바이스PM 파트장은 “현존하는 스피커들이 과연 공간과 잘 어울릴까라는 질문과 소품으로 많이 사용되는 액자들 중 하나에서 소리가 나온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으로 제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에게 오디오를 구매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부분을 물어봤을 때 대부분 음질이고, 두번째로 많이 나오는 요소가 요즘에는 디자인이다"며 "음질과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내가 갖고 있는 스피커에 대한 페인 포인트는 디자인이라는 점을 많이 언급한다”고 강조했다.

사운드는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한 2.0 채널 스테레오에 120W의 출력을 자랑한다.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로 구성된 3방향 스피커로 전역대를 균형감 있게 제공한다.

또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무선으로 편리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음악이 재생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뮤직 프레임에 탭하면 듣고 있던 노래를 뮤직 프레임에서 이어서 들을 수도 있다.

아울러, 뮤직프레임은 음성 제어도 지원한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호환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빅스비는 연내 추가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USB 동글을 뮤직 프레임에 연결하면 스마트 홈 허브로도 활용 가능하다.

공간과 콘텐츠 등을 분석해 공간 맞춤 사운드 프로, 어댑티브 사운드 기능을 통해 최적화된 음질을 들려준다. 여기에 액티브 보이스는 주변 소음을 감지해 콘텐츠 속 음성을 분리하고 증폭시켜 대사를 전달해준다.

이외에도 삼성 TV와 연동되는 ‘Q심포니’ 기능도 새롭다. 예를 들어 TV와 뮤직프레임 1대만 연결하면 뮤직 프레임은 베이스와 앰비언스(음장감, 소리가 퍼지는 것) 사운드를 제공한다. 2대를 연결하면 베이스와 함께 좌·우 스테레오 사운드를 들려주도록 변경된다. TV에 사운드바 1개, 뮤직 프레임 1개 연결 시 서라운드 경험을 제공하며 뮤직 프레임은 베이스와 휴면 앰비언스 사운드를 담당한다.

뮤직프레임은 미국에서 이미 프리오더를 진행하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이번 주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어 삼성전자는 5월까지 출시 국가를 확대해 전 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는 뮤직프레임뿐만 아니라 사운드바 라인업도 계속해서 보강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65인치 이상의 TV에 매칭시킬 수 있었다면 이제 55인치 이하 TV와도 매칭할 수 있도록 라인업이 확대된다.

자회사 하만과의 협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최 파트장은 “뮤직프레임 같은 경우에는 하만과의 기술 콜라보는 없었고 오디오랩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Q시리즈 사운드바 77인치 이상은 연동을 통해 룬(하만이 인수한 음악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연동 기능을 포함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뮤직 프레임을 통해 룬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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