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주잔고 400조…올 하반기 흑자전환 수익 점차 늘려

SK이노베이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상규 총괄사장
SK이노베이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상규 총괄사장

SK온의 IPO(기업공개) 타임라인이 공개됐다.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하고,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뒤 2026년 말 상장한다는 목표다.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과 협의해 1~2년 정도 상장 시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2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온의 현재 수주잔고는 400조원대에 달한다. 생산능력의 경우 지난해 88GWh(기가와트시)에서 올해 말 152GWh로 늘어나고, 내년 이후에는 280GWh 이상 증가한다. 적시에 투자가 이뤄지고, 미국 금리인하 등 외부 변수만 뒷받침된다면 2026년 충분히 SK온의 상장이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전날 진행된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에서 김준 부회장은 “SK온의 가치를 시장에서 가장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해야 할 것”이라며 “약속한 IPO 시점이 2026년 말인데, 상황에 따라서 1~2년 정도는 투자자들과 협의해 상장 시점을 조정할 수 있다. 다만 아무리 늦어도 2028년에는 상장해야 하겠지만, 그 이전이라도 시장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면 조속히 IPO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에 대한 전폭적 투자를 이어간다. SK온은 올해에만 7조5000억원 수준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북미 등을 중심으로 공장 건설이 이어지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강동수 전략재무부문장은 “배터리 설비 투자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리소스 플랜을 수립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준 부회장의 뒤를 이어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를 맡은 박상규 총괄사장은 “올해 늘어나는 대외 환경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전체 사업영역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으로 기회를 모색하겠다”면서 “올해 내실 다지기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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