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19일 조직개편, 정원 감축, 예산 절감 등 대대적인 경영효율화 작업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한국마사회 김광원 회장과 김정구 노조위원장은 지난 19일(금) 서울경마공원 대회의실에서 「노사관계 선진화 및 경영효율화를 위한 KRA 노사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동 협약에는 조직구조 개편, 정원 감축, 예산절감, 2년간 임금 동결, 성과급 반납, 명예퇴직·회망퇴직 실시 등 사상 유래 없는 고강도 구조조정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정원감축 부분은 고용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협약체결 전까지 노사간에 줄다리기가 심했다. 김광원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전 국민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라고 예외일 수 없다”며 “뼈를 깎는 긴축 노력이 있어야만 공기업으로서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직원들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마사회 인력개발팀 관계자는 “부서 통폐합,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으로 정원(861명)의 약 13% 정도가 감축 된다”며 “이 과정에서 초과되는 인원은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을 통해 해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도 축소되어 내년에는 2개 실·처와 5개 팀이 없어진다.

한편 고강도 긴축으로 절감한 예산과 역량은 농촌경제 회생사업과 청년실업 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투입된다.

내년도 마사회 조직에서 대부분의 부서가 통폐합 등으로 축소된 데 비해 승마사업 관련 조직은 본부가 신설되는 등 대폭 강화됐다. 김광원 회장은 “승마산업은 FTA 이후에 우리 농촌을 먹여 살릴 대체소득원이다”라며 “조직과 예산을 강화하고 가장 뛰어난 인재들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요 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역점사업은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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