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소장 손상규)에서는 굴의 수하시기를 획기적으로 달리함으로서 만성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양식 굴의 대량폐사를 예방하고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최근 남해안 굴 양식은 어장환경변화에 따라 매년 여름철 고수온기에 되풀이 되는 대량폐사 현상에 의하여 지역에 따라서는 생존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전국적인 생존율은 50%내외로서 고수온기 때 대량폐사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대량폐사의 주요원인은 굴 양식의 경우 일반적으로 단련종패는 진주담치 유생부착 방지를 위해 5월~6월중에 본 양성에 들어가는데, 성장하면서 여름철 고수온시기 때 산란에 의한 체력약화로 대량폐사가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해수산연구소에서는 고흥 도화면 석수포 해역에서 고흥 굴양식협회(회장 김호일)와 함께 일반적인 단련종패의 수하시기를 4~5개월 앞당겨 1월에 수하하여 성장을 촉진시킴으로서 여름철 고수온기 때의 산란을 방지하고 고수온에 대한 내성을 강화함으로서 생존율을 80% 이상을 유지시켜 같은 어장에서 전년에 비해 5배 이상의 굴을 생산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번 굴 양식방법의 개선 시도는 연안 굴 양식장의 환경이 기후변동으로 인하여 많은 변화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양식방법은 과거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전통적인 양식방법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생되는 문제점을 상호 협력하여 해결하는 실용연구의 성과로 판단된다.

특히 남해수산연구소에서는 2009년부터 우리나라 굴 주요 생산지중 한곳인 여수 가막만에서 양식 굴의 생산성 감소 원인 및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를 추진함으로서 굴 양식 어업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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