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동후디스 산양유아식과 '실버펀' 마크

최근 일동후디스가 산양유아식을 알리는 과정에서 전면에 내세운 실버펀 마크를 두고 여러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지난 8일 자사제품 '후디스 산양유아식' 홍보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일동후디스는 "국내유일 뉴질랜드 펀마크인증 분유 ‘후디스 산양유아식’"이라고 알리면서 자사제품이 '실버펀' 마크를 받았다는 사실을 집중부각시켰다.

일동후디스는 뉴질랜드 '펀'마크가 엄마들의 화제라며, 뉴질랜드 정부가 제조사의 수출 실적과 기간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제품에만 이 마크의 사용이 허가돼 자국의 대표적 수출품목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고 강조했다. 후디스는 뉴질랜드산 제품 중에서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려면 실버펀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는 뜻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펀(Fern)은 고사리나무로 잎사귀 윗 쪽은 짙은 녹색이지만 아래쪽은 은색이 돌아서 실버펀(Silver fern)이라고 불리는 뉴질랜드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무궁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를 국가 이미지와 결부시켜 로고로 만들고 자국 기업의 수출상품에 부여해 뉴질랜드를 널리 알리는데 사용하고 있다. 적용대상은 분유나 유아식뿐만 아니라 전 제품에 해당되며, 일정한 수출실적과 기간을 충족한 상품에 이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버펀 마크가 품질과는 다소간의 거리가 있는 제도라고 주장한다. 자국 이미지 홍보와 기업수출장려정책에 가까운 제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정부의 대표적 품질인증제도로는 RMP(Risk management program)가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 제도를 통해 생산과 공정 전 영역에 이르는 엄격하고 철저한 국가적 차원의 품질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일동후디스 홈페이지 상품자료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일동후디스는 실버펀 마크 획득 사실을 알리면서도 특별히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이를 집중부각시켰다. 일동후디스는 자산들의 산야유아식이 뉴질랜드에서 우수한 상품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펀 마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실버펀 마크는 뉴질랜드 정부에서 품질과 수출기간 등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인증제도"라며, "회사 신뢰도와 인지도 제고차원에서 차별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동후디스측이 산양유아식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나선데는 국내분유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내사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일동후디스도 이런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이 같은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아이배냇도 지난6일 영국의 저지섬이 원산지인 저지(Jersey) 원유를 사용한 신제품 ‘Only12’의 중국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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