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일감몰아주기'도 조사할 듯…광고계 업계전반 확대 가능성에 '촉각'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일기획의 부당 하도급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1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제일기획 본사에 기업협력국 직원을 보내 내부자료를 가져갔다. 기업협력국은 불공정 하도급거래 관련 조사를 담당하는 곳이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광고기획사가 하도급 업체와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지위를 이용해 대금을 깎거나 늦게 지급하는 등 불공정한 거래를 한 혐의가 있는지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서는 공정위의 조사가 기획과 제작 과정에서 대형업체와 중·소형업체 간 하도급 거래가 많기로 알려진 광고업계의 전반으로 확산될 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또, 이번조사가 그동안 꾸준하게 제기돼온 대기업 계열 광고기획사들의 일감몰아주기 사안으로 이어질 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공정위 업무보고에서 "일감 몰아주기로 혁신적인 광고업체들이 사장된다면 시장 전체의 역동성을 저해할 것"이라며 광고산업을 대기업들의 대표적 일감 몰아주기 분야로 지목한 바 있다.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된 제일기획의 경우 삼성그룹 계열사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6%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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