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2010년 개봉한 영화 ‘소셜네트워크’는 페이스북(Facebook)의 탄생 과정을 그린 영화다. 많은 장면 중 단연 주목받는 곳은 주인공 마크 주커버그가 숀 파커를 만나는 대목이다.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가 그를 도와 기업 성장을 이끌어줄 성공벤처인 출신 엔젤투자자를 만나는 모습이다. 우리도 페이스북 사례처럼 마크 주커버그, 숀 파커 콤비를 만날 수는 없을까?

중소기업청은 우리나라 창업자들이 던지고 있는 위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글로벌시장형 창업R&D(이스라엘식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성공한 벤처인 중심의 전문엔젤투자사를 통해 유망한 창업팀을 발굴해 엔젤투자·보육·멘토링과 함께 정부R&D를 일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가 인큐베이터 운영기관으로 엄선된 전문엔젤투자사(성공벤처인 주도 초기VC, 창업투자재단 등)에게 창업팀 추천권(1.2배수)을 부여하고, 투자확약을 거쳐 선별된 창업팀을 최종 선정(1배수) 후, 최장 3년간 엔젤투자(1억원내외)에 정부R&D(최대 5억원)를 매칭 방식으로 지원한다.

선정된 창업팀은 전문엔젤투자사가 운영하는 인큐베이터에 입주해 보육 및 멘토링을 집중 지원받고, 졸업 후 VC 후속투자(평균 20억원내외), M&A 또는 IPO(코넥스 등)를 준비하게 된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이번 프로그램은 운영기관 선정(6월), 창업팀 선정(8월이후 격월) 등 숨가쁘게 달려 지난 11일 3차 창업팀 선정 총 8개를 끝으로 2013년 한 해를 마무리한다. 지난 6월 창업팀에 대한 선별능력 및 투자재원, 전문적 보육능력을 갖춘 전문엔젤투자사, 운영기관(컨소시엄) 5곳을 선정했다. 

이어 지난 8월부터 운영기관의 추천을 거쳐 격월로 3회에 걸쳐 (주)큐키를 비롯한 15개 창업팀을 선정했으며, 1차분으로 총 63억5000만원(엔젤투자 33.5억원, 정부R&D 30억원)을 투자 및 R&D지원했다.

선정된 창업팀은 운영기관이 지정한 보육공간에 입주하여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현재 기술개발과 사업화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예산당국과 협의를 거쳐 내년 예산을 218억원으로 확대했다. 또한 사업성과 점검을 거쳐 내년 초 운영기관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며 더 많은 창업팀을 발굴하여 과감한 창업도전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전문엔젤투자사와 기술창업팀은 통합홈페이지(www.globalrnd.or.kr)나 관리기관(한국엔젤투자협회)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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