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 중기대출 494조3000억원, 전월대비 4조3000억원 증가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경기불황에 따른 내수부진과 수출둔화 등으로 중소업체들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면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중소기업이 크게 증가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70조6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9조9000억원(0.9%)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173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증가폭(1조8000억원)이 축소된 반면 중소기업은 494조3000억원으로 4조3000억원 크게 늘었다. 가계대출(476조원)은 연말 부동산 세제혜택 종료를 앞두고 3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건설업종의 일부 대기업 신규연체  발생 등으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오른 1.28%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35%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상승했고,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3%포인트 상승한 1.09%를 나타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87%로, 주택담보대출 부문의 연체규모가 축소되면서 전월말에 비해 0.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75%)은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1.13%)은 0.08%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가계와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의 신규연체가 발생하며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며 "건설업 등 일부업종의 부실화 우려가 존재하고 있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충당금 적립과 부실정리 유도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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