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대상 조기퇴직프로그램 시행, 그루폰 “티몬에 역량 집중”

[중소기업신문=이어진 기자]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이 한국 법인 그루폰코리아을 설립 3년 만에 청산키로 했다. 지난해 인수한 티켓몬스터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그루폰코리아에 남은 200여명의 임직원이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

그루폰 관계자는 “3일 저녁 본사 임원이 한국 시장에서 티켓몬스터 단일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그루폰코리아 지사를 청산한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그루폰코리아는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이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설립한 한국 법인이다. 지난 2011년 3월 설립된 그루폰코리아는 설립 초기부터 고객만족 정책을 펼치며 국내 시장 공략을 공략했지만, 쿠팡, 티켓몬스터, 위메프 등 국내 소셜커머스 3사와의 경쟁에서 점차 밀렸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그루폰이 티켓몬스터를 인수하면서 그루폰코리아 지사 청산이 이미 예견돼왔다는 평가다. 당시 그루폰코리아 지사 청산설과 관련해 그루폰과 티켓몬스터 측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껴왔지만, 국내 시장에서 사업영역이 겹치는 부분이 많은데다 한국시장을 위해 별도 법인 2개를 운영하기에는 비용이 낭비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루폰코리아가 3년 만에 문을 닫으면서 남은 200여명의 직원은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 그루폰이 티켓몬스터로의 고용승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 남은 직원들은 조기퇴직보상프로그램을 통해 정리된다.

그루폰 관계자는 “본사 임원은 지사 청산과 더불어 그루폰코리아 김홍식 대표를 비롯한 200여명의 직원의 고용승계는 없다는 입장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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