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신규 진출로 시장다변화 전략 성공

글로벌화 전략에 따라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SK건설이 신규 시장 개척에 연이어 성공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해 말 라오스 발전소 사업 진출, 터키 해저터널 사업권 획득에 이어 에콰도르에서 정유공장 보수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

SK건설은 에콰도르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 에콰도르(Petroecuador)'社로부터 약 7천 600만 달러(한화 약 1천억 원)규모의 에스메랄다스(Esmeraldas)정유공장 보수공사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은 에콰도르 북부 에스메랄다스 지역의 'Petroindustrial 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77년 5만5천 배럴 규모로 신설됐으며 이후 87년과 97년, 2번의 증설 공사를 거쳐 11만 배럴의 생산규모를 갖고 있는 정유공장이다. 하지만 노후화된 설비로 인해 정유 처리 능력이 저하된 상태다.

페트로 에콰도르社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2단계에 걸쳐 보수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SK건설은 정유공장 내 FCC(고도화 설비)공장 보수와 다른 정제 시설에 대한 정밀 진단 업무를 수행하는 1단계 공사를 수주했다. 본 공사는 2011년 10월 말 완공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SK건설의 지속적인 신규 시장 개척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점과 함께 민간기업과 정부기관의 노력이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본 공사의 수주를 위하여 장근호 주에콰도르 대사를 비롯한 정부기관의 협조로 프로젝트 성공적 추진이라는 결정을 이끌어냈고 공사 금액의 75%를 선수금으로 수령하는 파격적인 계약조건으로 공사의 안정성도 높였다. 선수금 5천 7백만 달러는 18일자로 입금됐다.

SK건설 관계자는 "수주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했고, 선수금도 수령하게 됐다"며 "힘든 과정을 거친 만큼 성공적인 준공으로 SK건설의 우수한 시공능력을 입증하며 인근 국가로의 진출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