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GS그룹 허창수 회장이 올해는 GS건설로부터 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어닝쇼크를 보인 GS건설이 빠른 시일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루도록하기 위해 이같이 '연봉제로'를  선언했다.

국내에서 회사 실적이 안 좋은 것을 이유로 총수가 보수를 대폭 줄인 사례는 많으나  '무보수경영'을 선언한 것은 허 회장이 처음이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전경련회장을 맡고 있는 허 회장은 최근 5억원 이상 등기이사들의 보수가 공개된 뒤  적자회사에서 거액의 보수를 받았다는 비난여론이 높아지면서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지난해 GS건설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17억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허명수 부회장은 6억 3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허회장과 더불어 GS건설 경영책임선상에 있는  허 회장의 동생인 허명수 부회장과 전문경영인인 임병용 사장도 이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지난해 실적부진에서 점차 탈출, 올들어 공사수주호조로 빠른 속도의 경영호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과 신규 수주 부문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1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고, 신규 수주는 2조5115억원으로 43% 증가했다.

한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주력기업인 현대상선의 경영난을 고려해 올해 연봉을 30% 정도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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