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합의 따라
서울소재 중국계은행서 업무…환전비용 절감효과 기대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한-중 정상회담에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중국 투자 확대, 위안화 채권 발행 장려 등에 합의함에 따라 중국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포함한 국내기업들은 환전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됐다.

4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한국과 중국기업들이 달러 등 다른 통화를 통하지 않고 수출입 대금을 원화나 위안화로 직접 결제할 수 있게 되면 환전·결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고 결제 시간도 일일 단위로 단축된다.

양국 정부는 이같은 직거래를 위해 서울 소재 중국계 은행을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국내기업은 이 은행가 중국기업에 수입대금을 달러화 등으로 환전할 필요업시 원화로 직접 결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에는 원화 결제 은행을 두지 않고 향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중국 증권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격(위안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RQFII)을 800억위안 규모로 부여하기로 하고 위안화 금융거래 활성화를 위해 한국과 여타 외국기업 등의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도 장려하기로 했다.

한-중 양국 정상의 이같은 합의로 양국간의 교역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양국의 금융시장통합도 한결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외환전문가들은 특히 양국 간의 금융통합화 추진에 따라 국제 결제통화가 다변화되는 효과로 외환보유고등의 과도한 달러 의존도를 줄일 수 있어 달러화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의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중경제통합의 심화는 한국경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높아지는데 따른 부정적인 요인도 우려되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중국경제에서는 주택시장과 중소기업 중심으로 거품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로 인한 국내기업에 대한 영향은 상상외로 클 수도 있다고 경제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